2009년 회사 다니며 느끼는 공허함, 후회, 허탈, 좌절감으로 괴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커피 한잔.
아직도, 잊지 못하는 허영만 커피스쿨에서 마셨던 커피 한잔의 맛과 향
상큼한 산미와 아로마가 살아있어서
괜찮다고 잘 살았다고 마치 말하는 것 같은 플레이버와 묵직한 바디감 그리고 퍼팩트한 밸런스
홍대제이제이
그때 제가 위로 받은 것처럼 지금 홍대 고시원 숙소에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저의 커피가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영만 선생님의 커피, 그 충격의 커피 한잔의 맛의 기억을 더듬으며, 오늘도 그 커피 한잔의 맛과 향 재현에 도전해 봅니다.
아프리카 키보 탄자니아 AA 생두 로스팅을 준비합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 화산재 토양에서 자라난 커피콩이 아낌없이 내어주는 자연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클래식한 커피입니다.
킬리만자로산을 가볼수 있는 여건은 안되지만, 여기 대한민국에서 아프리카 대자연의 맛과 향을 즐길수 있다니, 신이 주신 선물에 정말 감사합니다.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산
생두 자체가 가지고 있는 산미와 플레이버를 최대한 끌어내고자하이로 로스팅 목표로 설정 하였습니다. 저번에 풀시티로 되어 하얀 연기가 좀 나면서 빈이 좀 탄것을 생각하면서 2차 팝핑 직전에 배출하기 위해 집중이 필요합니다.
2분 30초 예열후 온도가 200도 근처까지 상승합니다.
200그램을 통돌이 로스터기로 넣었습니다.
로스팅 시작,
맛:
1. 단맛
과일의 단맛이 좋습니다.
2. 산미
발효된 시큼한 오래된 커피의 맛은 찾아볼수 없고, 산미 (Acidity)가 날카로우면서도 상쾌합니다.
3. 신맛 (Sourness)
기분 좋은 신맛도 살아있습니다.
4. 쓴맛
적절한 쓴맛이 있음. 절대 과하지 않아요
5. 짠맛
짠맛은 거의 없습니다.
향:
1. 프레그런스
분쇄할때 프레그런스가 풀시티할때 보다 약간 더 풍부한듯
2. 아로마
추출할때의 아로마도 끝내줍니다.
3. 노즈
마시면서 느끼는 그 특유의 상쾌한 내음 까지 좋고 코로 올라오는 향도 우수합니다. 여기까지는 저번과 비슷합니다.
4.플레이버
시나몬이나 후추의 향은 아주 조금 느껴집니다.
5. 애프터테이스트
마시고 난뒤의 후미가 와! 이건 그때 허영만의 커피랑 비슷한데.
6. 바디
입안에서 머무는 바디감은 약합니다.
7. 밸런스
바디감이 다소 부족, 그러나 산미와 아로마, 노즈가 매우 좋다.
총평:
제가 원했던 날카로운 산미와 상큼한 신맛을 좀더 느낀것은 성공입니다. 팜핑시간이 22%고 무게의 감소도 15%정도로 괜찮게 로스팅 된거 같습니다. 2차 팝핑 거의 직전까지 보다가 잘 배출하여 목표는 달성했으나, 묵직한 한방의 바디감과 애프터테이스트가 약간 부족합니다. 이 프로파일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다음번에 하이와 시티 사이로 로스팅 포인트를 잡아 시도 하겠습니다.
2019년 카페쇼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년도는 어떤 커피 트랜드가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커피에 관심있는 분들 예매해 보세요!
고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1500미터 이상이니 압력이 높아 고밀도 생두가 만들어 질 것 같고, 킬리만자로가 화산재가 있는 토양이고, 그 비싼 블루마운틴과 코나 커피에 비견됩니다.
생두: 탄자이나 키보 에스테이트 AA
생두도착날짜: 9/19/2019
탄자니아 커핑노트
커핑노트를 보니 아로마와 애프터테이스트, 그리고 밸런스가 좀 우수하네요.
킬리만자로 키보 산지 정보
산지가 탄지이나 북쪽 국립공원 안에 키보라는 곳입니다. 커피 농장의 작황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에 대한 세부 정보가 없어 아쉽네요ㅠ
로스팅포인트
원두:
풀시티로 로스팅 포인트를 추천했지만, 저는 산미를 좀더 느끼고 싶어 시티로 로스팅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탄자니아AA 로스팅
아프리카 탄자니아 AA 로스팅 포인트 시티
로스팅날짜: 9/20/2019
로스팅 노트: 산미를 보다 강조한 시티를 목표로 하였으나, 풀시티가 되버림
탄자니아 로스팅 프로파일
분쇄 및 추출:
핸드드립으로 추출하였습니다. 분쇄가 너무 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로스팅된지 4일이 지나 디개싱이 많이 일어나 멋지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은 볼수 없습니다ㅠㅠ
자 이제 개인적인 아마추어 맛 평가 입니다.
모멘트 오브 트루스
맛:
1. 단맛
과일의 단맛이 약간
2. 산미
매실이나 자두의 상쾌한 신맛이 있습니다.
3. 신맛
풀시티로 가깝게 되어 발효된 신맛은 거의 없어요ㅠ
4. 쓴맛
적절한 쓴맛이 있음. 절대 과하지 않아요
5. 짠맛
짠맛은 거의 없습니다.
향:
1. 프레그런스
원두를 분쇄할 때 특유 고급진 기분좋은 Rich한 향 있습니다. 도매업체가 보관을 그런대로 잘 한듯.
2. 아로마
물을 부으니 기화 되면서 콜롬비아 수프리모 같지않은 너무 구수하진 않은 상쾌한 향을 내포함 특유의 유기화합물 향이 있습니다.
3. 노즈
마시면서 느끼는 그 특유의 상쾌한 내음을 일품입니다.
4.플레이버
시나몬이나 후추의 향은 아주 조금 느껴집니다.
5. 애프터테이스트
마시고 난뒤의 후미는 그리 오래 가지는 않는듯 중간정도
6. 바디
입안에서 머무는 바디감은 약간 오히려 가벼운듯
7. 밸런스
프레그런스가 부터 바디까지 조화가 우수함.
총평:
아직 미흡하지만, 깔금한 후미와 상쾌한 산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에 시티로 다시 도전하여 산미를 좀더 느끼도록 해야 겠습니다. 1차팝핑이 너무 빨리와 당황했고, 팝핑 총시간을 15%내 목표로 베이크가 안되도록 해야 겠습니다. 드립용으로 분쇄를 한다고 했지만 좀 굵게 분쇄되었 맛과 향의 객관성에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고급진 와인 맛이 일품입니다.